역행자의 저자가 추천해 준 책 중 한 권이다. 클루지 외에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책이었던 것 같다. 클루지도 얼마전에 읽었는데 크게 흥미롭지 않았다. 이 책도 결론부터 나의 평점은 2.5/5점 정도이다. 자청은 이 책을 3단계, 즉 어느정도 독해력이 되는 사람들이 읽어야 이해할 수 있다고 했지만 내 생각에는 이 책은 꽤 쉬운책이다. 나름 벽돌책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주장을 몇가지 이유를 들어 계속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차와 소제목은 다양하지만 이 다른 주제들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똑같은 이유를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깊이 있는 내용도 없다. 결국 우리는 원시시대부터 이러한 상황으로 어떤 특성이 생겼고 그 특성은 지금도 발현되고 있으며 그렇기에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 지금도 그 특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다양한 국가에서 진행된 연구(설문조사다)에서 남녀는 이렇게 다르다는게 증명된다는 것이다. 또한, 곤충이나 동물들을 예로 들면서 인간도 이 습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이 전혀 공감가지 않았다거나 이 책의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이 90년대 초에 발간된 것을 생각했을 때 그 당시에는 획기적일지 몰라도 지금 사람들에게는 나름 다 알고있는(?) 너무나 단조로운 내용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남자가 여자의 외모나 나이를 특히 더 보는 이유나 여자는 남자의 경제력을 더 중요시 하는 이유 등 남녀가 이성을 보는 다른 관점들이 원시시대부터 내려온 '자연스러운' 현상과 특성이란 것을 설명해 주는 등의 순기능이 있다. (자연스런 현상이니 서로를 너무 욕하지 말자) 하지만 결혼생활의 삐걱거림과 헤어짐조차 남녀가 서로에게 끌렸던 이유가 틀어졌거나 충족되 못하기 때문이라 주장하는데, 그것만으로 불화를 설명할 수 없다. 오히려 저자가 말하는 것들은 극복가능한 문제며, 현대 사회에서 결혼생활은 다른문제들 때문에 싸우게 되고 갈라서게 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본능적(?)인 이유로만 모든것을 설명하다보니 인간의 복잡한 면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뭐, 사실 복잡한 인간의 심리를 파헤친 그런 책도 원래 아니다.
초반에는 흥미롭게 읽었지만 다른 주제들인데도 계속해서 같은 근거로만 설명하기에 흥미가 떨어진 책. 이렇게 벽돌일 필요까지 있을까.
'일상.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궁근종 이야기 ②수술할 병원 결정을 위한 병원투어 2탄(분당 차여성병원) (0) | 2023.01.04 |
---|---|
용남고속(수원 빨간버스) 분실물 전화번호 (0) | 2023.01.03 |
대학원 이야기, ① 특수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다 (0) | 2022.12.26 |
자궁근종 이야기 ②수술할 병원 결정을 위한 병원투어(?) (꼭! 2군데 정도는 방문하세요!!) (0) | 2022.12.19 |
자궁근종 이야기 ① 자궁근종 진단, 증상, 수술결정 (0) | 2022.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