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복, 맞춤정장 VS 기성복
결혼준비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결정의 연속이라는 것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많은 커플들이 이 과정에서 싸운다고 하지만 다행히 저희는 싸움 한번 없이 조금은 즐기면서 준비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싸우지 않았던 이유는 너무나 많은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좁은 선택지에서 판단과 결정을 내렸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신랑의 예복에서도 맞춤으로 할 것인지 기성복으로 할 것인지 저희 부부도 고민을 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결혼식으로 돈을 많이 쓰고 싶지 않아서 처음에는 기성복 쪽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기성복은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었고, 기성복이라고 절대로 퀄리티가 낮거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먼저 결혼한 저의 친구가 남편이 결혼했을 때 맞췄던 맞춤정장을 4년동안 한번도 입지 않았다고도 말해서 저희는 기성복으로 생각이 기울었습니다.
2. 기성복 예복의 장점
ㅇ 맞춤정장에 비해 기성복이 가격적으로 좋음(가성비)
ㅇ 기혼 친구 경험담으로 남편이 예복으로 맞췄던 맞춤정장을 결혼 후 한번도 입지 않았다고 함
ㅇ 남편이 살이 쪄서 앞으로도 더욱 입을 가능성이 없다고 함
3가지 장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예복을 기성복으로 할 경우 가격적인 부분에서 좋다는 게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거의 100만원 가까이 하는 맞춤정장 예복으로 할 경우 결혼 후에 잘 입지 않는 다는 것은 너무 낭비 같으니까요. 물론 기성복도 이후에 살이찌면 못입겠죠...?

3. 그럼에도 맞춤예복
하지만 네, 저희는 앞선 포스팅에서 보셨다시피 '보헨 맞춤정장'으로 최종 예복 결정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실 신랑이 기성복이 맞지 않는 체형이였기 때문입니다ㅜㅜ 상체가 발달(?)하여 기성복은 꽉 끼었고, 한치수 크게하면 뭔가 커보여서 어차피 수선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억지로 비용을 아끼고자 기성복으로 하지 않고, 남자친구에게 맞춤정장을 한 벌 선물해 준다는 생각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할 때 사지 평소에는 솔직히 100만원을 주고 맞춤정장을 살 것 같지 않거든요. 대신 결혼식 이후에도 잘 입을 수 있도록 색감과 티나지 않게 바지 허리를 조금 넉넉하게 맞추기로 했습니다. (이건 정말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4. 맞춤정장으로 예복을 결정한 이유
ㅇ 기성복이 좀 불편한 체형(사바사)
ㅇ 맞춤정장을 남자친구에게 선물(이럴때 맞춰보지!)
ㅇ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도록 색감과 품을 조절
예복은 보통 검은색의 어두운 계열을 많이 하지만 저희는 결혼식 후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도록 색감을 다크그레이로 했습니다. 신랑이 원래 갖고 있지 않은 정장색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신랑은 결혼을 위해 살을 빼지 않았기 때문에..(또륵) 치수도 크게 평상시와 차이가 나지 않았죠.
보헨에서는 결혼식 후에 신랑이 살이 찌면 평상시에 입을 수 있게 치수를 무료로 늘려준다고 했지만, 지금 1년이 지났는데 살이 그렇게 찌지 않았기도 하고, 솔직히 귀찮아서 다시 방문하지 않게 됩니다. (찌기는 좀 쪘습니다. 같이 살면 이렇게 둘다 살이 찌게 되나봐요ㅜㅜ)
5. 결혼식 본식날 예복
본식 사진을 받아보니 예복이 너무 어두침침하지 않고 빛에 따라 조금씩 다른 색상을 비추는 신랑의 예복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랑은 본인 몸에 맞춘 옷이기에, 정장(예복)이 편하다며 매우 만족했습니다. 당시에 같이 맞춘 맞춤구두도 편하다며 종종 신고 다니고 있습니다.
올려드린 사진들은 보정 후라서 원래 색감보다 쪼~~끔 밝게 나왔어요. 마지막 사진이 그나마 원래 색감에 가까운 것 같으니 참해주시기 바랍니다.
결혼식 이후 예복은..
작년 결혼 이후 1년이 지났습니다. 과연 신랑은 1년 동안 비싼 맞춤정장을 결혼이후에도 입었는가?! 를 공개합니다.
네, 저희 신랑은 다행히도 잘 입었습니다! 최소 5번은 입은 것 같아요. 신랑은 바로 지인들의 결혼식에 꾸준히 예복이었던 정장을 입고 참석 하더라구요. 작년에 비해 살이 조금 쪘기는 한데 그래도 못입을 정도는 아니고 허리가 딱 맞는다 정도 입니다 ㅎㅎ
신랑이 제대로된 정장 한 벌 마련해서 필요할 때 잘 입으니, 그 때 잘 맞춘 것 같아 괜시리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런 '옷 한벌 맞춰 주었다'는 기분은 일반 기성복 정장으로도 느낄 수 있죠. 결혼식에 너무 맞춤정장을 고집하기 보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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